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스위스 그린델발트로

하이델베르크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는 경로 / 비넷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를 구경하고 인근 마트에서 초밥을 발견한 우리는 한국의 마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초밥이 들어간 도시락을 구입하여 차에 싣고 스위스의 그린델발트로 이동합니다. 렌트카 여행을 할 때는 이동시간을 이용해서 차에서 식사를 간단하게 하곤 했는데, 주로 샌드위치를 먹었고, 이날은 초밥을 먹었습니다. 스위스의 도시 바젤을 앞두고 스위스 국경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스위스 국경은 너무 간단해서 (꼭 하이패스 통과지점 같았어요) 사진을 찍기도 그랬습니다. 아무튼 국경에 내려 스위스 고속도로 패스인 비넷(40프랑)을 구입했습니다. 독일은 고속도로가 무료였고, 스위스는 1년에 40프랑짜리 비넷을 구입해서 차 앞유리에 붙여야했는데, 중고거래 사이트(당근, 중고나라 등)을 이용하면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많은분들이 비넷을 앞유리에 살짝 붙였다가 다시 떼어 판매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준비를 못했고, 스위스 국경에 있는 경찰서 같은 곳에서 구매해서 붙였고, 우리가 사용했던 차를 이용하실 다음 분들을 위해 붙여두고 왔습니다.

스위스 도로

넓고 넓은 평지인 독일을 지나 스위스에 가까워지니 산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눈앞에 TV에서만 보던 만년설이 있는 산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에는 밝아 보이지만 사진을 찍었을때는 오후 6시를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서둘러 우리의 숙소 그린델발트 에이거로지 시크로 향합니다. 

 

그린델발트 숙소, 에이거 로지 시크 Eiger Lodge Chic

에이거 로지 시크 뷰

에이거 로지 시크는 그린델발트 역 바로 옆에 있는 숙소입니다. 당연하게도 숙소 큰 창을 통해 이런 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총 3개의 건물로 되어 있는듯 했는데, 리셉션과 식당, 게스트하우스 방식의 방이 있는 건물이 2개가 있고, 호텔 느낌의 방이 모여있는 새로 지은 건물이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2인실은 조식포함 35만원이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준비해 간 컵라면 2개와 누룽지를 꺼내 늦은 저녁식사를 준비합니다. 그린델발트의 호텔에는 커피포트가 없으니 라면을 드시려면 준비해가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희는 옆건물 공동 부엌으로 가서 라면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우리는 장거리 운전의 피로에 금새 잠이 들었습니다.

 

비오는 날의 선택> 인터라켄, 튠호수, 브리엔츠 호수

전날까지 맑았던 날씨가 우리가 도착하니 흐려져 하루종일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그린델발트에서의 액티비티를 취소하고 인터라켄과 호수 근처 드라이브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인터라켄

인터라켄에서는 스위스 마트 Coop에 주차를 하고 주변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막상 인터라켄에 가니 날씨가 나쁘지 않았는데, 그린델발트 쪽의 날씨는 변화무쌍해서 계획하신 일정이 있다면 그냥 진행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ㅠㅠ

가운데 인터라켄을 중심으로 두개의 호수가 있습니다.

인터라켄을 걷다 쿱에서 샌드위치를 구매하고 튠 호수로 향합니다. 인터라켄을 중심으로 왼쪽 방향으로 호수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깁니다. 중간중간 뷰가 예쁜곳이 있었지만, 일단 슈피츠로 향합니다. 슈피츠에는 튠 호수를 다니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곳이 있었는데, 우리는 이곳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스위스는 마트에서 사는 샌드위치도 가격이 꽤 비쌌는데, (만원은 쉽게 넘는 가격;;;) 맛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슈피츠

의자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다보니 호수에 있던 오리 두마리와 참새 여러 마리가 샌드위치를 노리고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안주고 싶었지만 왠지 배고파 보여 새들과 샌드위치를 나눠먹고 다시 드라이브를 시작합니다.   

튠 호수를 지나 브리엔츠 호수의 이젤발트에 도착합니다. 이젤발트는 이번 여행에서 단연 제일 예뻤던 스위스 마을로 가보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가 있어 관광객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포토스팟을 지나 호숫가를 따라 브리엔츠 호수를 눈에 담습니다. 

브리엔츠 호수의 이젤발트

너무 예뻐서 떠나기 싫던 이 마을에서 기스바흐 폭포의 이정표를 발견하고 바쁘게 이동합니다. 기스바흐 폭포는 약간의 트래킹 코스가 있어 (1시간정도) 편안한 복장과 튼튼한 다리가 필요합니다. 폭포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비 10프랑을 결제합니다. 트레킹을 하다보면 폭포가 한눈에 보이는 그랜드 호텔 기스바흐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핫초코와 당근케이크, 라떼를 주문해서 마시며 폭포를 구경했습니다. 

기스바흐 폭포
그랜드호텔 기스바흐 (Tripadvisor 검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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